끝까지 최선 다한 차민규·김민석 "부족한 부분 배워갑니다" [베이징 현장]

   
차민규가 18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

나란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렸기에 아쉬움이 컸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차민규와 김민석은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총 30명의 선수 중 각각 18위(1분9초69)와 24위(1분10초08)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메달을 안겼던 김민석. 2018년 평창 대회 1500m 동메달을 땄고 베이징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땄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그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마지막을 좋게 장식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남는다"며 "팀 추월 종목도 하고 그러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석이 18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에서 역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베이징=박종민 기자

김민석은 "전체적으로 보완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순발력, 근지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직 나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도 "제가 지금 24살이니까 서너번은 더 올림픽을 나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해당 종목 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차민규도 아쉽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좀 알고 간다"며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더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차민규의 얼굴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에 대해 차민규는 "제가 생각했던 기록이 안 나와서 그냥 타면서도 '이건가?" 싶었는데 결과를 보니까 더 실감이 났다"고 설명했다.
   
차민규는 10조 레이스가 끝난 뒤에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15조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에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대해 차민규는 "나중에 뛰었던 선수들이 워낙 좋은 결과가 있고 그런 선수들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과 직선 코스에서 외국 선수들에 비해 아쉬웠다"면서 이 부분을 보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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