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만 2211명·이틀째 10만명대…위중증 408명

중증환자 지난달 24일(418명) 이후 26일 만에 400명대
사망자 하루 새 71명 급증…재택치료 환자 40만명 돌파
선별진료소 검사 양성률 21.8%…'5명 중 1명' 이상 확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이한형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 증가세로 전환된 위중증 환자는 20여 명이 늘어 26일 만에 400명대로 다시 진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 2211명 늘어 총 185만 800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기며 11만에 육박했던 전날(10만 9831명)보다 7620명 줄었다.
 
종전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은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환자규모는 매주 '더블링'되고 있다. 지난 주 토요일(12일·5만 4938명)과 비교하면 약 1.8배, 2주 전(5일·3만 6345명)에 비해서는 약 2.8배나 불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쯤 신규 환자가 13만~17만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내달 초~중순쯤 유행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36만 명'까지 폭증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달 초까지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위중증 환자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3명이 늘어 총 408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달 24일(418명) 이후 26일 만이다.
 
지난해 말 델타 유행으로 한때 1100명을 넘겼던 중환자는 올 1월 4일 900명대(973명)로 떨어진 이후 같은 달 20일 400명대(488명), 이달 4일에는 200명대 중반(257명)까지 하락했다. 이후 오미크론 확산이 빨라지면서, 지난 13일 288명→14일 306명→15일 314명 등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더니 지난 17일에는 76명이 급증해 389명을 기록했다.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 델타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지만, 전체 확진규모가 커지면서 당분간 중환자 수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중환자 전담병상을 2600여 개로 확충했기 때문에 2천 명까지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정점의 규모·시기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1명이 증가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총 7354명으로 치명률은 0.40%다.
 
신규 확진의 전파 경로는 국내 발생이 10만 2072명, 해외유입이 139명으로 파악됐다. 
 
국내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2만 3135명 △부산 6534명 △대구 4223명 △인천 7816명 △광주 2740명 △대전 3030명 △울산 1832명 △세종 676명 △경기 3만 641명 △강원 1798명 △충북 2392명 △충남 4072명 △전북 2486명 △전남 1898명 △경북 3180명 △경남 4414명 △제주 1205명 등이다.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6만 명이 넘는 환자(6만 1592명)가 나왔다. 전체 대비 60.34%의 비율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4만 480명이 새롭게 확진돼 전체 39.66%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47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92명이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9명,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76명, 유럽 지역 21명, 미국 등 미주지역이 24명, 아프리카 지역 3명, 오세아니아 지역 6명 등이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67명, 외국인이 72명이다. 
 
전날 하루 동안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집계된 통합 검사 건수는 43만 8755건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선별진료소를 포함한 총 검사건수는 60만여 건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당일 기준 검사 양성률은 21.8%다. 검사를 받는 '5명 중 1명' 이상은 양성 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무증상·경증 환자의 폭증으로 이날 기준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총 40만 1137명에 달한다. 전날(35만 1695명)보다 4만 9442명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률은 68.4%,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87.6%다.
 
기본접종은 총 4429만 485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쳐 전체 인구의 86.3%, 성인 기준 96%가 접종완료자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식당·카페 등의 영업을 밤 10시로 1시간 더 늘리고, 사적모임 인원은 기존 6명으로 유지하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3주간 실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의료체계 과부하가 우려되는 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전 거리두기를 소폭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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