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집중 유세 이틀째인 이날 윤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를 찾아 "이런 사람(이재명 후보)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 온전한 국민의 정당이 맞냐? 민주 정당이 맞냐? 다시는 속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현재의 민주당은 이념으로 뭉친 이익집단에 불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자신만이 어느 한 진영에 속하지 않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를 쏟아내며 현재의 민주당과의 분리를 시도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민주 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FTA 협상, 이라크전 파병 등 국익을 관철하신 분"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이렇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이 맞냐?"고 거듭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민주당 정권을 망가뜨린 사람들이 누구냐?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민주당 정권이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증오를 이용해 이익을 획득하는 포퓰리즘'이라고 이야기하던데 저는 민주당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또 "우리 광주시민들이 문화와 쇼핑을 누리면 광주의 민주화 투쟁력이 없어진다는 얘기도 한다"며 "한마디로 민주당 사람들 눈에는 권력 유지와 집권 외엔 국민도 국가도 민생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