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오후 거제 시내 유세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불의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정직하고 큰 정치로 국민의 많은 사랑을 받은 거제의 아들"이라며 현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김 전 대통령이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 '끼리끼리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와 거리를 뒀다고 주장하면서 공세를 취한 셈이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는 게 한국정치의 현실"이라며 "국민에게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혈세를 낭비하고, 양극화를 더 벌이는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해달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께서도 국민의힘을 지지해 정부를 만들어주셨다가, 또 잘못하면 민주당으로 정부를 만들어달라"는 자신감 있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방명록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여신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남긴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는 단호하게,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 없이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며 "오늘 김영삼 대통령님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개혁의 정치에 대해 많은 배울 점들을 되새긴다"는 소회를 밝혔다.
윤 후보는 김수로왕릉 앞 유세에서도 "김해에 오면서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택하겠다'고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했다"며 "지금 민주당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당이 맞냐"고 소리쳤다.
노 전 대통령이 민주진영에서 반대하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과 한미FTA, 이라크 파병을 국익을 위해 관철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선거 장사에 이용하냐"는 다소 격앙된 어조의 비난도 붙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을 이렇게 망가뜨린 사람은 이재명의 민주당의 주역들"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노무현 대통령의 원칙이 100분의 1이라도 있다면 이 민주당 정권이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오만과 부패를 일상화할 수 있었겠냐"면서 선거를 통해 이들을 퇴출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