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우크라 "우리는 두렵지 않다" 푸틴에 맞대응

우크라 "러, 주권 침해…정치적·외교적 해결 원해"
러 병력규모와 침공시점 미정…평화유지군 명목
러 "獨佛 정상에 이미 알렸다"…미러 정상회담 불투명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국 벨라루스의 서남부 도시 브레스트 인근 훈련장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군 탱크들이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결정한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는 두렵지 않다며 맞섰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결정이 무엇이든 상관없다"면서 "우리는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국제적 국경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적 파트너들의 분명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기다린다"면서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러시아군 배치를 지시했다.
 
우크라 분쟁지역 독립 승인 서명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연합뉴스

지난 17일 이후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간의 교전이 이어지며 사상자가 발생한 이 지역의 '평화유지'를 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확한 병력 규모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갈 시기, 정확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매우 격앙된 표정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역사의 일부 지역이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고대 러시아의 영토였다"면서 "이번 결정을 러시아 인민들이 지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TV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지도자들과 함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의 독립을 인정하는 법령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 집무실)은 푸틴 대통령이 이번 결정을 독일 총리‧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며 이미 알렸고, 두 정상은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발표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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