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팀에 동명이인이? '큰', '작은'으로 구별해요

성남FC의 '큰' 김민혁(왼쪽)과 '작은' 김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에서 동명이인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이상민의 경우 FC서울과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충남아산까지 3명이나 뛰고 있다. 이근호도 두 명이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이근호(대구FC)와 1996년생 이근호(전북 현대)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등록명이지만, K리그2 안산과 경남FC에 두 명의 티아고가 있다.

다른 팀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같은 팀에 동명이인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름만으로는 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이가 다르면 해법은 간단하다.

안산에는 두 명의 장동혁이 있다. 둘 모두 미드필더라 구별이 쉽지 않지만, 나이가 다르다. 1999년생 장동혁은 지난해 입단했고, 2003년생 장동혁은 고교 졸업 후 올해 프로로 직행했다. 흔히 부르는 것처럼 '큰 장동혁'과 '작은 장동혁'으로 구분한다. 당연히 형이 '큰' 타이틀을 가져간다.

K리그2 부천FC도 마찬가지다. 2000년생 '큰 김규민', 2003년생 '작은 김규민'이 있다. 3살 차이가 나지만, 둘 모두 신인이다.

나이가 같으면 결국 체격을 따지게 된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에는 두 명의 박준영이 뛰고 있다. 둘 모두 2003년생으로 유스 출신이다. 올해 함께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187cm 수비수 박준영이 '큰 준영', 174cm 공격수 박준영이 '작은 준영'으로 통한다.

성남FC에도 동명이인이 있다. 수비수 김민혁이 성남으로 이적하면서 동갑내기 미드필더 김민혁과 함께 뛰게 됐다. 일단 성남도 187cm 수비수 김민혁을 '큰 민혁', 182cm 미드필더 김민혁을 '작은 민혁'이라고 부른다.

다만 '큰 민혁'은 선수들에게 '큰 민혁'보다 '민상'이라고 불라달라 요청했다고 한다. '민상'은 '큰 민혁'이 일본 J리그 시절 불렸던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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