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는 25일 "중단됐던 남자부 리그는 다음 달 5일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부터 재개된다"면서 "30일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전을 끝으로 6라운드 경기가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규 리그 일정은 유지되는 셈이다.
연맹은 코로나19 통합 대응 매뉴얼에 의거, 구단과의 논의를 통해 정규 리그 일정은 유지하되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기존 단판승과 3전 2선승제로 운영되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모두 단판승으로 축소된다.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도 3전 2선승제로 축소 운영될 예정이다. 연맹은 포스트시즌 일정은 추후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남자부는 지난 17일 대한항공(10명)과 현대캐피탈(7명) 두 구단의 집단 감염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이어 두 차례 재개일이 변경됐다. 21일 KB손해보험(10명)과 한국전력(11명)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해 재개일이 당초 25일에서 28일로 늦춰졌고, 23일 삼성화재(6명)의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다음 달 5일까지 재개일이 연기됐다.
결국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잔여 시즌 일정 축소 기준인 14일을 초과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됐다.
남자부 정규 리그에서는 치열한 순위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위 대한항공(승점 53)과 2위 KB손보(승점 50)이 3점 차로 선두를 다투고 있고, 4위 OK금융그룹(승점 39)와 최하위 현대캐피탈(승점 36)이 단 3점 차로 대립 중이다.
단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정규 리그 일정이 유지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하지만 봄 배구의 축제인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된 것은 팬들에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