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푸틴' 연주자 대타로 빈필 첫 협연 조성진 "잊지 못해"

뉴욕 카네기홀 빈필 협연을 앞두고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과 포즈를 취한 조성진. 조성진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출연이 취소된 러시아 피아니스트의 대타로 지난 26일(한국시간)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필)의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선 조성진(28)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조성진은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카네기홀에서 열린 빈필 공연에 갑작스럽게 투입돼 지휘자 야닉 네제 세갱과 함께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An unforgettable experience stepping in last minute with Yannick @NezetSeguin and the @Vienna_Phil at @CarnegieHall)고 적었다.

당초 이날 공연은 러시아의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고 러시아의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게르기예프와 마추예프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하는 등 '친 푸틴' 행보를 보여온 사실이 문제가 되면서 공연에서 제외됐다.

대신 지휘자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인 야닉 네제 세갱으로, 협연 피아니스트는 조성진으로 교체됐다. 카네기홀 측은 공연 하루 전 연주를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뉴욕으로 와준 조성진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성진이 빈필과 협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성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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