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도로공사, 한풀 꺾인 현대건설의 1위 확정 가로막나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역대 최단기간에 1위를 확정 지으려는 현대건설이 또다시 '숙적' 한국도로공사를 만났다.
 
두 팀은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현재 27승 3패 승점 8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을 확보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게 된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도로공사를 17점 차로 따돌리게 된다.
 
현대건설은 5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하면 역대 여자부 1위 확정팀 중 가장 많은 잔여경기 수를 기록하게 된다. 2012-2013시즌 남자부 정규리그 1위인 삼성화재와 동일한 기록이다.
 
도로공사는 23승 7패 승점 66으로 2위에 올라있다. 6라운드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거침없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에는 현대건설에게 셧아웃 패배를 안겼다. 여자부 역대 최다인 15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23일 도로공사전에 이어 25일 KGC인삼공사에게 풀 세트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에게 올 시즌 연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22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시작으로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달렸다. 극심한 체력 소모를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연패였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은 강행군 이후 3일간 휴식을 취한 뒤 6라운드 첫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홈으로 부른다.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충분했다. 올 시즌 2패를 안겨준 도로공사에 설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을 달리던 지난해 12월 7일 도로공사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상승세를 달릴 때마다 도로공사가 걸림돌이 됐다.
 
그만큼 현대건설은 올 시즌 유독 도로공사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상대한 6개 구단 중 도로공사에게 가장 낮은 공격 성공률(38.89%)과 블로킹 성공률(11.68%)을 기록했다. 
 
게다가 도로공사는 올 시즌 7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비(세트당 28.40개)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의 견고한 수비를 허물고 정규리그 1위를 조기 확정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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