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19, 25-22, 25-27, 20-25, 15-10)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직전 도로공사와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정규리그 1위 확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도로공사(승점 67)와 격차는 15점,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회복돼서 만족한다"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반드시 축포를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 4세트를 내주면서 고전했다. 강 감독은 "3세트 때도 몇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의 수비에 흐름이 막혔다"면서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며 체력이 바닥났고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3명의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강 감독은 원활한 스쿼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야스민도 경기 후반부에 들어가면 체력 부담이 오기 때문에 교체를 해줘야 한다"면서 "패턴을 바꿔가면서 쉬어가는 타이밍이 있는데, 가용 선수가 한정돼 있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4일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GS칼텍스도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는 상황. 강 감독은 "상대도 매우 거세게 밀어붙일 것"이라면서도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패장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아쉬운 건 없다"면서 "1, 2세트도 잘하다가 고비를 못 넘겼다. 그런 부분을 보완하면 다음에 더 재밌는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조기 확정은 막았다. 김 감독은 "굉장히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를 보여줬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