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관?' 손흥민과 토트넘, FA컵 16강에서 탈락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0)의 우승 꿈이 또 좌절됐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FA컵 16강 미들즈브러(2부)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17-2018시즌 4강 이후 4년 만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FA컵 16강 탈락으로 2021-2022시즌도 무관으로 끝내게 됐다. 토트넘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카라바오컵 4강 탈락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남아있지만,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4점이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전반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전반 38분 맷 도허티가 골키퍼까지 제친 뒤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것이 사실상 유일한 찬스였다. 토트넘의 전반 유효슈팅은 0개였다.

토트넘은 후반 미들즈브러를 몰아쳤다. 손흥민도 가세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의 머리를 거쳐 케인의 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려 골은 취소됐다. VAR이 없는 상황에서 판정 번복은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36분 도허티와 라이언 세세뇽 대신 에메르송 로열,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베르흐베인은 곧바로 기회를 잡았지만, 한 발 늦은 슈팅으로 수비수 태클에 걸렸다. 오히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위고 로리스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렸다.

손흥민에게도 찬스가 왔다.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베르흐베인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지만,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연장에서는 오히려 밀렸다. 연장 전반 교체카드 2장을 활용한 미들즈브러와 달리 토트넘은 교체 없이 시작했다. 연장 전반 14분 로리스의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종료 직전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결국 미들즈브러에 KO 펀치를 얻어맞았다. 연장 후반 수비라인 변화를 준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연장 후반 2분 미들즈브러의 침투 패스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조시 코번에게 실점했다. VAR이 없는 만큼 오프사이드를 잡기가 어려웠다.

마지막 반격도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3분 손흥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막판 다이어의 헤더는 골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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