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불매운동 벌이던 中네티즌…이번엔 러시아 제품 싹쓸이 구매

신랑망 캡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세계 여론이 안 좋지만 사뭇 다른 곳이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각 국의 주권 뿐만 아니라 안보 우려도 존중돼야 한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주권 국가를 쳐들어간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는 자체가 러시아를 두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국 정부의 이런 태도는 관영매체 등을 거쳐 일반인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된다. 온라인 몰에서 러시아 물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가끔 자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대해 '묻지마'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처럼 러시아 제품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신랑망 등에 따르면 중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공식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인 '러시아 국가관'俄罗斯(russia)国家馆')의 과자와 차 종류 등은 중국 네티즌들의 싹쓸이 구매로 품절됐다. 일부 인기 상품은 예약 판매 상품으로 표시되고 있다.
 
1천명에 불과하던 '러시아 국가관' 팔로워 숫자는 지난 1일 8만 명으로 급증했고 4일에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신랑망 캡처
타오바오와 함께 중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업계에서 쌍벽을 이루는 징동에서 '러시아 국가관'에 들어가면 중국주재 러시아연방총상회 상업대사가 중국인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이성적 소비를 할 것을 권하는 장면도 나온다.
 
주 중국 러시아 대사관이 공식 인증한 업체의 인기가 치솟자 유사한 이름을 쓰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업체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대사관이 인증한 곳은 '俄罗斯(russia)国家馆'인데 가운데 영문 russia가 빠진 '俄罗斯国家馆'에도 네티즌들이 모여들자 이 매장의 중국인 주인은 성원에 감사하다며 중국인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설명을 내걸었다.
 
왕이망 캡처
미국에서는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우크라이나 상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진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만 8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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