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현장 유세에서 "어제 확진자들의 (사전) 투표 갖고 좀 문제가 됐는데 저를 믿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전국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확진자를 위한 별도 투표함이 마련되지 않거나 불량 투표용지 배포 등 각종 관리 부실 정황이 포착됐다.
윤 후보는 "우리 당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고 정권이 바뀌면 그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고 오는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하면 무조건 이긴다. 그런데 투표를 안 하면 진다"며 "정권을 교체하고 나라를 정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를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되, 이번 사태가 부정선거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보수층 일각에서 여전히 지난 2020년 총선 관련 부정선거 주장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투표 거부 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를 정조준했다.
권 본부장은 "확진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추위 속에서도 줄을 서는 불편함을 감수했지만 선관위는 이분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며 "부실도 지나치면 부정만큼의 혼란과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 본투표를 앞두고 투개표 참관인 교육을 강화해 선거관리가 부실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며 "선관위 관리 부실에 실망하지 마시고, 더욱 더 투표에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