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출연 도중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고인이 남긴 유서와 문건에는 그가 방송·연예계, 재계 등 유력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폭력에 시달려왔다는 폭로가 담겨 있었다. 고인의 유족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 관련자들을 고소했지만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처벌을 받고 끝났다.
그러나 여전히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다.
2018년 5월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검찰에 권고하면서 장자연 사건은 재조명 받았다.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 전직 기자 A씨를 재판에 넘기기도 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선고를 받았다.
과거사위원회는 당시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장자연 씨의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접대 리스트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물적 증거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재수사가 흐지부지 끝났고, 장자연 사건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