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 동료들이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무너지고, 맨유 전설들이 독설을 퍼붓는 사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는 포르투갈에 머물고 있었다. 현재 맨유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1대4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맨체스터 더비에서 모두 패했다.
맨유 전설들은 후배들을 향해 독설을 뿜어냈다.
로이 킨은 "실수는 용납할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달라붙어야 한다. 5~6명은 맨유에서 뛸 자격이 없다. 물론 맨시티가 최근 3~4년 동안 최고였기에 후반 밀린 것은 용서한다. 하지만 맨유는 준비가 안 됐다"면서 "남자 대 소년이라는 옛말처럼, 맨유는 일찍 포기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리 네빌 역시 "1대3 이후 맨유의 경기력은 창피했다. 일찍 포기했고, 그라운드에서 걸어다녔다"면서 "맨유 팬으로서 수치스러운 결과"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맨체스터 더비에는 호날두가 보이지 않았다.
맨유 랄프 랑니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고관절 부상. 호날두는 동료들을 응원하는 대신 포르투갈로 날아갔다.
다만 부상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영국 더 선은 "호날두는 맨시티전 선발에서 제외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랑니크 감독은 호날두가 벤치에서 영향력을 보여줄 거라 믿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선발을 원했고,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 분노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여동생도 SNS를 통해 "호날두의 컨디션은 100%다. 랑니크 감독이 전술적인 이유로 맨체스터 더비에서 제외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를 향해 독설을 퍼부은 킨조차 "호날두가 고관절을 다쳤다고 하는 랑니크 감독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 호날두는 기계와 같은 선수다. 평소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가 갑자기 맨체스터 더비에서 빠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표했다.
랑니크 감독은 경기 후 "주치의가 호날두의 고관절 부상을 알렸다"면서 "복귀 시점은 모르겠다. 이제 토트넘 홋스퍼(프리미어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챔피언스리그)를 상대로 중요한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