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정치 공작과 여론 조작이 무차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1년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 대선후보와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를 해결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이 전날 뉴스타파 보도로 알려지는 등 봐주기 수사 논란이 재차 점화된 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선대본부 김은혜 공보단장은 이같은 보도 내용을 반박하며 당시 수사에서 특혜를 입은 대상으로 지목된 알선책 조우형씨가 지난해 11월 24일에 검찰에 이와 상반되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이 입수했다는 검찰 진술 조서 내용에 따르면, 조씨는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검찰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또, "남욱 변호사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친절하게 조사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냐" "김만배씨가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접촉하거나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주는 등 도움을 준 게 있냐"는 질문에도 조씨는 "아니다.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논란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국민이 어리석은 조작과 네거티브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고 올바르게 판단하실 거라 믿는다"며 "남은 3일 정권 교체가 도둑질 당하지 않도록 밤낮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