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서 유세 피날레…與는 대장동·선관위 공세로 측면지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대전시 KB국민은행 둔산갤러리아 지점 앞에서 열린 '위대한 대전시민의 현명한 선택!! 이재명입니다!' 대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경기, 인천을 종횡무진 누비며 부동층 공략에 남은 힘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선거운동 피날레 장소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으로 정해졌다.
 

'서울→경기→인천→서울'…'수도권 부동층' 올인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한 후 금융계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에서 집중 유세를 벌인다. 오후에는 경기 파주, 광명, 인천 등을 돌며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부동층' 집중 공략에 나선다.
 
이 후보가 마지막까지 수도권 공들이기에 나선 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이반한 중도·부동층 마음을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해서다.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인 만큼, 이번 대선에서도 부동층의 향방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위대한 국민의 선택! 이재명입니다!'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유세 콘셉트는 수도권 전체를 다 관통하고 중도·부동층 유권자들에게 강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며 "마무리 유세 장소 역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선거운동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청계광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이어진 촛불집회가 처음으로 시작된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청계광장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곧바로 홍대 일대로 이동해 거리 유세에서 청년들과 대화하며 선거운동의 마침표를 찍는다. 오후 9시 이후에는 유세차량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걸으며 2030세대에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그의 홍대 마지막 유세 표어는 '절박재명, 가보자고!'다.
 

'부실 사전투표', '송영길 피습', '김만배 녹취록' 등 변수도

민주당과 선대위도 최근 불거진 이슈들을 중심으로 야당에 반격을 가하는 동시에 지지층 결집을 노리며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7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관계자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과천=박종민 기자

이른바 '소쿠리 선거'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중앙선관위가 9일 본투표에서는 임시기표소를 없애고 코로나19 확진·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처럼 투표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이 오후 6시 직전에 투표소에 몰릴 경우,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확진자들의 투표 시작 시간이 순연될 가능성이 있어 여야 모두 유·불리 계산에 신경이 곤두선 모양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피습당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대선 정국이 또 한 차례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당은 테러 소식에 충격 받은 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며 자연스럽게 투표 독려 캠페인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7일 공개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도 본투표 전날까지 여야 공방 소재로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민주당은 '특검'을, 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을 주장하며 거세게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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