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피해구역 1만7929ha…금강송 군락지도 피해

지난 밤 사이 '화점'에서 날아든 불똥 '금강송 군락지' 덮쳐
지상인력 즉시 투입돼 진화…큰 불로 번지지는 않아
산림당국 5일째 맞아 '선택과 집중' 통한 공세적 진화 나서기로

지상진화인력들이 야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산불 피해 구역이 1만 7929ha까지 늘어난 가운데 금강송 군락지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82대의 진화헬기를 집중 투입해 '선택과 집중'으로 진화에 나설 방침이지만 산불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0분을 기준으로 '울진·삼척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1만 7929㏊로 넓어졌다. 
   
하루 전에 비해 5234ha 늘어났고, 지난 밤 사이에는 244ha 증가한 수치로, 축구장 면적(0.714㏊) 2만 5110개에 달하는 엄청난 넓이다.
   
특히 지난 밤 사이 소광리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가 다시 위협을 받았다. 소광리 가까운 곳에 있던 '화점'에서 불똥이 날아들어 지상진화인력들이 즉시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큰 불로 번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산불발생 닷새째를 맞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공세적으로 진화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날 오전 진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강릉동해 산불 진화헬기와 군 헬기 등을 추가 투입해 하루 전에 비해 20대가 늘어난 82대의 헬기를 집중 배치한다. 
   
특히 불의 세기가 강한 '화점'을 중심으로 항공진화 구역과 지상진화 구역으로 나눠 진화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산불 방어를 위한 마지노선은 금강송 군락지와 36번 국도로 정해 확산 차단에 힘을 쏟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불의 기세를 진정시키는데 집중해 진압에 힘을 쏟겠다"며 "산불 범위가 매우 넓어 진화에 많은 자원이 필요한 만큼 모든 진화자원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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