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한국에서 이날 20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되었고 4400만이 넘는 등록 유권자가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 전국의 투표소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대선 판세에 대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장 유력한 후보 2인이며 안철수 전 후보가 윤석열 후보와 손잡으며 막판에 사퇴하고 김동연 전 후보가 이재명 지지를 선언한 사실을 전했다.
신화통신이 다소 건조하게 사실 위주의 보도를 한 데 비해 환구시보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관계는 후진이 아니라 전진해야 한다'며 '누가 당선되든 진심으로 축하하고 한중 관계의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고 이는 한반도에 전쟁과 혼란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한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한중 관계는 한 때 사드 문제로 얼어붙었지만 공동의 노력을 통해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는데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다'며 '이런 경험은 한국과 중국이 외부 간섭요인을 극복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동북아 지정학적 대결의 최전선으로 만들기 위해 한국을 압박하고 유인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이는 분명히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중관계와 한미관계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는 지가 한국 새 대통령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