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펠트, 악플러 저격 "내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 이런 인간들 때문"

가수 핫펠트. 핫펠트 공식 트위터
가수 핫펠트가 조롱과 괴롭힘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악플러를 공개했다.

핫펠트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내가 페미니스트가 된 이유. 여성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끝없이 괴롭히며 자기만족을 얻는 이런 인간들 때문이죠 ^^"라며 자신에게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상대를 캡처해 올렸다.

이들은 핫펠트에게 "윤석열 당선. 방송에서 보니까 폐인 몰골 하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져서 어떡해ㅠㅠㅠㅠㅠㅠ 너희 때문에 내가 투표를 하러 갔어ㅠㅠ 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때문에이겼엉ㅜㅜ고마웡ㅎ"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핫펠트는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낸 계정을 공개했고, 이후 새로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려 자신을 응원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 한 분 한 분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입맛이 없었는데 맛있는 거 먹고 다시 힘을 내야겠어요. 우리 힘내요"라고 썼다.

핫펠트는 공개적으로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그 후로 일부 악성 네티즌으로부터 여성혐오적인 내용을 포함해 지속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는 2020년 5월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주의자들이더라.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새로 출범한 '디지털 성범죄 등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뜻깊은 일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영광입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현재에 관련 법이나 대처방안, 예방 등을 위한 위원회가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전문지식은 부족하지만 피해자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여성의 날인 지난 8일에는 인스타그램에 "백여 년 전, 세계의 여성들은 생존권과 참정권을 위해 싸웠고 덕분에 우리는 내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 여성의 한 표가 동등한 한 표임을 모르고, 여성을 무시하고 조롱하며, 분열시키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저는 내일 나를 위해, 언니와 조카를 위해, 모든 여성을 위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투표하려 합니다. 다시 한번 세계 여성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뻐합니다"라는 글로 여성의 날을 축하하고 여성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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