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끝' 메이저리그 4월8일부터…가을야구 확대·DH 전면 도입

연합뉴스

마침내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이 체결됐다.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가 새로운 단체협약(CBA)에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시즌 파행을 막았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오는 4월8일에 개막해 예정대로 팀당 정규리그 162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해 12월2일부터 무려 99일 동안 계속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는 11일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막을 내렸다.

직장폐쇄가 시작된 가장 큰 이유는 부유세와 최저연봉, 보너스풀 등 돈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었다. 구단주들은 조금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었고 선수들은 각 구단이 지갑을 조금이라도 더 열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상당수의 야구 팬들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하루빨리 협상이 끝나 메이저리그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번 협상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적용될 제도의 변화일 것이다.

먼저 올해부터 포스트시즌 출전팀이 늘어난다. 종전 10개 팀에서 12개 팀 체제의 포스트시즌으로 확대된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를 예로 들면 동부, 중부, 서부지구의 우승 팀들 가운데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다. 나머지 1개 팀과 각 지구 우승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3개 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펼쳐 디비전시리즈 진출 팀을 결정한다.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DH) 제도가 도입된다.

류현진은 과거 내셔널리그 소속 LA 다저스에서 뛸 때 선발투수로 뛰면서 타석에 섰다. 당시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적용된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당분간 투수가 타석에 서는 장면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코로나19 시대 이전 방식으로 돌아간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변수 때문에 갑자기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도 많았고 경기가 아예 취소되는 사례도 많았다. 이에 따라 선수 운영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7이닝 더블헤더, 연장전 승부치기가 적용된 바 있다.

시즌 중에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추첨제 방식이 도입된다.

좋은 신인을 뽑을 수 있는 상위 지명권을 얻기 위해 일부러 좋은 성적을 내지 않는 '탱킹' 전략이 최근까지 크게 유행했다. '탱킹'을 선택한 팀은 성적에 연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고 이는 선수 노조의 큰 반발을 샀다. 추첨 방식의 적용은 이 같은 폐해를 막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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