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도시락 회동…安 인수위원장 여부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오찬 회동에 들어갔다. 새 정부 국정운영 그림을 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7개 분과로 구성될 방침인 가운데 공동 정부 계획을 밝혔던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직 결정 여부가 주목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수위가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경제정책·거시경제·금융) △경제2(산업·일자리)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 등 7개 분과로 꾸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선인 직속으로 국민통합 특위가 출범하고 청와대 개혁 TF, 코로나19 비상 대응 TF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장 비서실장은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발표를 좀 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날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표의 회동에서 인수위원장직이 결정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의 스타일 상, 인수위 구성과 정부 구성을 함께 논의한다는 안 대표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기 때문에 안 대표 쪽에서 원하는 것은 상당 부분 인수위에 관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도 "일단은 국정의 방향과 인수위의 성격에 대해 오늘 합의를 이루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한 만큼, 인수위원장은 안 대표가 아니더라도 중도 색채가 짙고 외연 확장의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 맡은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권영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이날 점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 약속을 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확진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약속이 번복됐다. 두 사람 모두 자가키트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온 뒤 당사에서 도시락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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