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동행' 류현진, 한화와 작별 인사…조만간 미국행

류현진 활짝. 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의 직장폐쇄로 친정팀 한화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던 류현진(35·토론토)이 드디어 미국으로 출국한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는 11일(한국시간) 새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99일간 이어진 직장폐쇄가 풀리면서 류현진은 현지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날 한화와 함께 했던 국내 훈련을 마무리했다. 출국 준비에 앞서 한화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이날 오전 대전구장에 나와 선수들과 인사했다"면서 "훈련 환경을 제공해 준 한화 구단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시작된 MLB 직장폐쇄로 훈련할 곳을 잃었다. MLB 노사가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직장폐쇄를 택해 스프링캠프가 지연됐다.
 
이에 친정팀 한화가 류현진에게 손을 내밀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부터 경남 거제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한화 선수단 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대전에서 만난 옛 동료. 연합뉴스
​​​한화는 지난달 18일 거제에서 1차 훈련을 마쳤다. 19일 대전 홈구장으로 이동해 21일 2차 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23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대전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갔다. 2013년 MLB 진출 이후 10년 만에 친정인 대전구장을 방문했다.
 
기대를 모았던 '다저스 절친' 야시엘 푸이그(32·키움)와 만남도 성사됐다. 둘은 지난 4일 한화와 키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과 푸이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LA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더그아웃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되며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지난해 12월 키움과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첫 발을 디뎠다.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와 짧지만 강렬했던 동행을 마치고 소속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로 향할 예정이다.
 
류현진 측은 "아직 출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동 준비를 마친 뒤 이른 시일 안에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LB 스프링캠프는 14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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