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에서 임대된 골키퍼 페냐…바르사를 울렸다

FC바르셀로나에서 임대된 골키퍼 이냐키 페냐. 갈라타사라이 트위터
전반 26분 멤피스 데파이의 프리킥이 갈라타사라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1분 데파이의 슈팅 역시 마찬가지. 후반 13분 세르히오 부스케츠, 후반 28분 프렝키 더용의 슈팅도 갈라타사라이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FC바르셀로나의 슈팅은 16개. 그 중 유효슈팅 4개가 모두 갈라타사라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FC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와 0대0으로 비겼다. 2차전이 원정에서 열리는 만큼 8강 진출도 불투명하다.

FC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3-2004시즌 이후 1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조 3위로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 나폴리(이탈리아)를 꺾었지만, 자존심은 이미 구겨진 상황이었다.

그런 FC바르셀로나의 자존심을 갈라타사라이 골키퍼가 다시 구겨버렸다.

주인공은 이냐키 페냐였다. 스페인 출신으로, 다름 아닌 FC바르셀로나에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골키퍼다.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페냐는 지난해까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과 네투 다음 3번째 골키퍼였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유망주 골키퍼의 성장을 위해 지난 1월 페냐를 갈라타사라이로 임대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의 6번째 공식전이었다.

페냐가 친정을 울린 셈이다. 그것도 친정의 홈에서다.

페냐는 경기 후 "FC바르셀로나 팬이 경기 전 박수를 쳐줬는데 정말 기분 좋은 순간이었다"면서 "경기에 뛰기 위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났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모든 것을 쏟은 뒤 다시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멋쩍게 웃었다. 사비 감독은 "페냐는 임대 기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FC바르셀로나 멤버가 되겠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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