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로나 확진 임산부, 병상 못 구해 300km 구급차 이송중

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이던 임산부가 병상을 구하지 못해 300km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 28분쯤 경기도 평택의 한 가정집에서 "임산부 A씨가 코로나 확진자인데, 통증이 시작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재택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는 신고 접수 20분 만에 현장에 도착, A씨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구급대와 보건소, 119 상황실은 서울을 비롯 충청도와 경북지역까지 병원을 찾았지만, 코로나19 분만시설 부족 등으로 치료 가능한 병원이 섭외되지 않았다.

그렇게 3시간여가 흐른 오전 9시쯤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락이 왔다.

해당 병원까지 300km가량 떨어져 있다 보니 소방은 헬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우선 구급차로 A씨를 이송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병상을 구하지 못하다 뒤늦게 경남 창원의 대학병원이 섭외됐다"며 "거리가 멀어 헬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우선 구급차로 이송중이며, 산모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확진된 임산부가 병상을 구하지 못해 시간을 지체하다 다른 지역에서 출산하는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일에는 경기도 광명에서 임신 39주차 임산부가 병상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리다 뒤늦게 130km 거리에 있는 충남 홍성의료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다. 임산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PCR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지난달에도 경기도 성남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임산부가 양수가 터져 병상을 찾아 헤맨 일이 있었다. 당시 구급대원은 병원 27곳에 연락을 돌렸지만, 치료 가능한 병상이 없었고 가까스로 300㎞ 떨어진 타지역 병원을 섭외해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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