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옆집, GH 비선캠프 의혹', 경기남부경찰청 수사

국민의힘 지난달 대검에 GH사장 고발…이달 초 검→경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과 국토위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 지난달 21일 수원시 권선구 경기주택도시공사를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옆집을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합숙소로 임대하고 비선캠프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한다.

1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국민의힘이 이헌욱 전 GH 사장을 고발한 사건을 제20대 대선 전인 이달 초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수원지검은 경기남부청이 이재명 전 후보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민의힘은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전 후보 부부를 고발하는 한편, 이헌욱 전 GH 사장도 대검에 함께 고발했다.

이번 의혹은 이 전 후보 옆집이 경기도 산하기관인 GH의 합숙소로 이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 숙소 등기부등본. 연합뉴스
GH 판교사업단은 이 전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20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아파트 1채(약 60평)를 9억 5천만 원에 전세계약했다. 해당 합숙소 바로 옆집은 이 전 후보 자택이다.

합숙소에 대해 GH 측은 원거리에 사는 직원들을 위한 숙소 용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분양받아 살고 있는 바로 옆집에 GH 합숙소가 있는 것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GH 합숙소를)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헌욱 전 사장은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GH 수내동 아파트는 100% 순수하게 현장 직원의 합숙소로 사용됐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자택의 옆집이 선거사무소로 쓰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전 사장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성남FC·주빌리은행 고문변호사를 지냈다. 이 전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19년 2월 이 전 사장은 GH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1월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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