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쐐기타 원맨쇼' LG 송찬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

송찬의 솔로 홈런. 연합뉴스
올 시즌 1군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LG 송찬의(23)가 시범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송찬의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과 시범 경기에서 0 대 0으로 팽팽하던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키움 불펜 김준형의 4구째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3 대 0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어 2 대 0으로 앞선 9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쐐기 적시타까지 올리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5회초 오지환 대신 교체로 투입된 송찬의는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 2군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1군에서도 굉장히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보여줬다"고 송찬의를 칭찬했다.
 
송찬의는 경기 후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다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타석에서 노린 공이나 생각했던 구질을 놓치지 않고 스윙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린인터넷고 출신인 송찬의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6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없다.
 
송찬의는 올 시즌 내야수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포지션 경쟁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형들이 잘하는 걸 보고 배우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형들을 이겨야 한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첫 실전을 치른 선발 아담 플럿코도 눈부신 호투로 합격점을 받았다.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냈고,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플럿코는 "내 컨디션도 좋았지만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특히 리오 루이즈의 수비로 병살을 잡으면서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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