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은 2배지만' KB손보, 케이타 54점 폭발…3연승 행진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KOVO)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실책을 32개나 범했지만 주포 케이타가 무려 54점을 터뜨리며 3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
 
KB손보는 1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25-18, 21-25, 25-22, 20-25, 15-13)로 이겼다.
 
승점 2를 챙긴 KB손보는 18승 14패 승점 58로 2위를 굳혔다. 3위 우리카드(승점 50)와 격차를 8점으로 크게 벌렸다. 1위 대한항공(승점 61)을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케이타가 홀로 양 팀 최다인 54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3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달성한 개인 역대 최다 득점과 타이 기록이다. 공격 성공률도 69.44%로 높았다.
 
하지만 범실은 32개로 우리카드(16개)보다 2배 많았다. 김정호, 황택의, 양희준 등 토종 공격수들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34점을 올렸고, 나경복(13점)과 하현용(11점)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세트는 KB손보가 챙겼다. 범실이 8개나 나왔지만 케이타가 1세트에만 무려 11점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알렉스와 나경복이 쌍포를 이루며 공격을 이끌었다. KB손보는 케이타가 9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 9개로 자멸했다.
 
KB손보는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0 대 9로 앞선 상황에서 케이타가 연속 공격을 터뜨렸다. 15 대 12에서는 박진우의 속공과 블로킹 등을 묶어 18 대 12로 격차를 벌렸다.
 
KB손보는 19 대 15에서 케이타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지만, 3연속 실점하며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케이타의 맹폭을 앞세워 다시 한 발 앞서갔다.
 
우리카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7 대 14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지만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24 대 19에서 알렉스의 오픈 성공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치열한 접전 끝에 KB손보가 승리를 챙겼다. 13 대 12에서 케이타가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선점했다. 황택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다시 1점 차 승부가 이어졌지만 케이타의 퀵오픈 성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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