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 제재에 백악관 농담반응 "왜 아버지를…"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위원회 겨울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개인 제재를 가한데 대해 백악관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백아관 젠 사키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제재 조치에 대해 "크렘린이 의도한 목표물을 놓친 것 같다"며 농담조로 논평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주니어'라며 러시아가 어쩌면 실수로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를 제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본명은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그의 아버지의 본명은 '조셉 R 바이든'인 사실로 러시아의 제재를 비꼰 셈이다.
 
즉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을 제제 명단에 넣을 때 '주니어'를 붙이지 않음으로써 고인인 돼 생존하지 않은 그의 아버지를 제재 명단에 넣었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할 계획도 없고, 러시아의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제재의 무익을 꼬집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3월 15일부터 상호주의에 근거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과 일련의 정부 부처 지도자들, 유명 미국 활동가들을 '입국 금지 목록'에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13명으로 이루어진 제재 목록에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서맨사 파워 미국 국제개발처장 등 정부 인사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도 포함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는 현 미국 행정부가 취한 극단적인 러시아 혐오증적 노선의 불가피한 결과"라면서 "미 행정부는 미국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절망적 시도로서 러시아에 대한 대결적 억제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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