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구영회와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5년, 금액은 2425만 달러(약 301억원)다. 2425만 달러 가운데 1150만 달러(약 143억원)이 보장 금액이다. 평균 연봉으로 계산하면 NFL 키커 중 저스틴 터커(볼티모어 레이븐스)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신생 풋볼리그 AAF까지 떨어진 아픔을 이겨내고 얻은 대박 계약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 이민을 간 구영회는 2017년 LA 차저스에서 NFL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방출됐고, AAF에서 뛰었다. 2019년 10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프랙티스 스쿼드 계약을 해 다시 NFL 문을 두드렸지만, 역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트라이아웃을 거쳐 애틀랜타와 계약했다. 애틀랜타에서 리그 정상급 키커로 성장했다. 2020시즌 필드골 성공률 94.9%를 기록하며 프로볼(올스타전)에도 선발됐고, 2021시즌 역시 필드골 성공률 93.1%를 찍으면서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구영회는 오프시즌 제한적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다. 타 구단과 협상은 가능하지만, 원소속팀의 제시 조건이 최소 타 구단과 같을 경우 이적이 제한되는 FA다.
애틀랜타는 제한적 FA 자격을 행사하기 전 다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구영회를 잡았다. ESPN은 "애틀랜타는 구영회를 설득해 제한적 FA 계약을 할 수도 있었지만, 가장 안정적인 키커를 잡기 위해 큰 계약을 안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