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장군들이 전사했을까? 세계2위 군사강국의 생얼

우크라이나 육군 제공
전쟁 개시 3주만에 병력 7천명 전사. 병사 2만명 부상. 장군 4명 전사. 지휘관들 다수 전사.
 
10년 이상 수억달러를 들여 서방세계에 대항하기 위해 구축했다는 러시아 대군은 왜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의문을 풀어줄 만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결론적으로 전투 준비 부족에 사기저하, 전략과 전술 부재 등 총체적인 무능이라는 것이다.
 
우선 전장에서 장군들이 전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은 장군들이 전선에 가까이 임한 때문인데 이는 전방 부대의 하급 장교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두려워서 돌격하지 못한 징후라고 해석했다.
 
아니면 장군들의 위치가 노출돼 표적이 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러시아군이 암호화된 통신 시스템이 고장 나자 일반전화와 아날로그 무전기를 사용해 작전을 하달하다가 감청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 군인들이 군용차량에 몸을 싣고 줄지어 이동한 것은 그들이 훈련되지 않았거나 경험이 없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그들이 강인한 정신을 소유한 군인이라기보다는 위험에 처했을 때 한곳에 모이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러시아 병사들이 전쟁인줄도 모른 채 전쟁에 동원됐다는 그 동안의 관측과도 일치하는 분석이다.
 
위성사진에 잡힌 러시아군의 이동 모습. 연합뉴스
전투 계획을 수립하고 작전을 하달하는 지휘 체계도 무너졌다는 관측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맥을 못추고 있는 것 자체가 전쟁 준비가 얼마나 비현실적이었는지 잘 나타내줬다는 것이다
 
작전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능력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비행장을 확보하기 위해 낙하산 부대를 투입한 것, 연료가 떨어져 고속도로에서 긴 줄을 선채 대기한 탱크와 지원 차량들 역시도 군사 대국의 모습은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나토 관계자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방식은 대대 전술집단이라는 기동부대와 군 통수권 통합체제를 따르지 않아 서방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이제 값비싼 유도탄 공격에서 대량 살상을 낳는 포격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나토측은 비용 문제에 따른 유도탄 재고 부족 때문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크고 현대화된 군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러시아의 목표였지만 이번 전쟁으로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음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군부대가 부정부패와 잘못된 보고로 인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