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부부 칼로 위협' 압구정 연쇄 빈집털이범 긴급체포

강남 압구정동 아파트 금품 훔치다 집주인에게 발각
낮 시간 빈집만 노려 7곳 털어…경찰 추적 끝에 체포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빈집만 노려 금품 2억여 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19일) 오후 1시 50분경 40대 남성 김모씨를 특수강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경 압구정동 한 아파트에서 창문을 뜯고 물건을 훔치던 중 집주인 부부에게 발각되자 칼로 위협하고 현금과 카드가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후에도 아파트 단지 2곳에서 총 7회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강도와 절도 행각으로 인한 피해액은 현금 약 4천만 원과 1억8천만 원 상당의 명품과 귀금속 등 총 2억 2천만 원이다.

김씨를 쫓던 경찰은 범행 수법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했을 때 7개 사건이 동일범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집이 비어있는 낮 시간대를 노려 복도식 아파트 방범창을 뜯고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부자들이 많은 강남에서 범행했다"며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