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갚으려 궂은 일' 슈… 4년 만에 방송 복귀

지난 2019년 2월 상습도박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슈. 황진환 기자
상습 도박 파문을 일으킨 그룹 S.E.S. 출신 가수 슈(본명 유수영)가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TV조선 관계자는 22일 CBS노컷뉴스에 "현재 슈가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촬영 중이며 방송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약 7억 9천만원 규모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또 도박을 위해 빌린 3억 4천만원 규모의 대여금을 갚지 못해 청구 소송에 휘말려 잇따라 패소하기도 했다. 

긴 침묵 끝에 슈는 지난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2018년 후반, 지인의 꾀임에 빠져 처음으로 시작했던 도박이 점차 규모가 커졌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박에 몰두하게 됐다. 이로 인해 저는 십수년간의 연예인 생활로 모아뒀던 제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빚더미에 앉아 패가망신 수준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정말 그로 인해 개인 파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선택은 제 가족들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인간적인 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지난 4년 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채무 변제를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채무로 인해 제 건물의 세입자 분들의 임대차 보증금이 가압류 당하는 등, 이미 큰 피해를 입으신 상황이었기에, 그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채권자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빚을 갚아왔다. 이를 위해서 반찬 가게에서도 일해보고,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판매해 보기도 하고, 지인의 식당에서 일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당시 복귀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지만 "지난 4년 간 진심으로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선처를 구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일이고 또한 그럴 자격조차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도 이 마음을 지켜 다시는 여러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저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에게 보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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