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았지만' 김광현 복귀전 소감 "아직 쌩쌩하고 어린 기분"

인터뷰 중인 SSG 김광현. 김조휘 기자
친정팀 SSG로 돌아온 김광현(33)이 화끈하게 복귀전을 마쳤다.
 
김광현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LG와 시범 경기에서 첫 실전에 나섰다. 1 대 2로 뒤진 6회초 불펜으로 나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SK(현 SSG) 소속으로 2019년 10월 14일 인천 키움전에 등판한 뒤 890일 만의 복귀전이다. 김광현은 "빌드업 단계라 생각한다. 작년 이맘때는 허리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면서 "투구 수를 40개 정도 예상했는데 27개 밖에 못 던졌다.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복귀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이날 총 27구 중 직구 11개, 커브 3개, 슬라이더 8개, 투심 5개 등을 고루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h에 달했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7km/h로 빨랐다. 김광현은 "현재 몸 상태는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속은 장담 못하겠지만 느낌 상으로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광현은 이날 6회초 첫 이닝부터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7회초 2사에서 LG 내야수 송찬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김광현은 송찬의에 대해 "좋은 타자라 생각한다. 직구를 노리는 건 알았지만 홈런을 쳤다는 것 자체가 좋은 타자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변화구도 던져보고 공부해야 할 것 같다. 템포와 공의 방향을 잘 바꿔가면서 상대해야겠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 시절 김광현은 구속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이제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부상이 있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는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아 금방 몸이 좋아지는 것 같다. 아직 쌩쌩하고 어린 기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이가 온 뒤로 더그아웃이 시끄러워졌다"며 활기가 넘치는 팀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김광현은 "야구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그래서 더그아웃에서 시끄러웠던 것 같다. 시즌이 개막하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야구장에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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