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외부부에 따르면 러시아가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2천389명의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러시아로 이송했다"며 "이 것은 도움이 아니라 납치다"고 밝혔다.
인사이더의 보도는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PM)에 의해 인용되었다.
우크라이나 하원 의원 이나 소브순은 지난 20일 타임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에 갇힌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달리 국경을 넘어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인도적 대피를 명목으로 러시아로 이동하게 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여과 캠프'라는 곳을 거쳐 러시아의 먼 곳으로 재배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인권 대변인 류드밀라 데니소바도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의 경제적으로 침체된 여러 도시로 철도로 보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의 바딤 보이첸코 시장도 "유괴"를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소행과 비교했다.
인사이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인이나 어린이들을 강제적으로 이주시켰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국영 타스통신은 수백 만명이 러시아로 이주할 것을 요청할 것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