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못 뜁니다" 우리카드-삼성화재 동병상련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주포 알렉스. 연합뉴스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삼성화재의 시즌 6차전이 열린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두 팀은 나란히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러셀이 큰 부상은 아니다"면서도 "통증을 느끼고 있는데 말씀 드리기가 참…"이라며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선수의 의지가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잘 얘기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되면서 의지가 꺾인 것 같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러셀은 전날까지 득점 2위를 기록 중인 주포다. 32경기 915점을 올려 평균 30점 정도를 책임졌다. 고 감독은 러셀과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도 "시즌 끝나고 판단할 부분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고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고 감독은 "봄 배구가 좌절됐지만 하루하루 의미 없는 날은 없다"면서 "많이 못 뛴 선수들이 나가서 경기 때 실력이 발휘되는지 체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역시 마찬가지다. 신영철 감독은 외인 주포 알렉스에 대해 "아직까지 웨이트는 하고 있는데 오늘은 관중석에서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무릎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신 감독은 "무릎에 금이 가 있다"고 귀띔했다. 알렉스는 33경기 804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다.

복귀 시기도 알 수 없다. 신 감독은 "본인 의지에 달려 있다"면서 "포스트시즌에도 나설지 언제쯤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우리카드로선 토종 거포 나경복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신 감독은 "나경복은 다행히 왼쪽 어깨가 아픈데 완전하지 않지만 경기 뛰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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