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전·세계박람회 유치' 尹, 부산 공약 이행 의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 거듭 강조
"대형 은행이 버텨줘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 된다"
대통령직인수위, '2030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총리 직속 기구로 격상 추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서울 종로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김병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거듭 상기하며 이행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국무총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부산 현안 해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 "크게 무리 없이 빠른 시일 내에(산업은행 이전 공약 로드맵이 마련될 것)"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순위에 따라서(공약 이행 순서를 배정)할 텐데, 산은 이전 로드맵도 해 봐야(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은행이 버텨 줘야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그런 점을 중시 여겨서(산업은행 부산 이전)공약을 발표한 것"이라고 공약 이행 의지를 거듭 상기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부산을 찾을 때마다 산업은행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대형은행과 외국은행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대선 이후 산업은행 측은 부산 이전에 대해 반대입장을 드러냈으나, 윤 당선인이 재차 산업은행 이전에 못을 박은 것이다.

한편, 윤 당선인의 또 다른 부산 공약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는 현재 민간중심으로 운영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를 국무총리 직속 조직으로 격상해 기능이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유치위는 직제상 정부 조직이 아닌 민간 조직이어서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유치위가 국무총리 직속 조직으로 격상되면 엑스포 유치 기반 조성이나 개최지 인프라 구축, 국내외 홍보활동 등에서 정부의 광범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무총리 직속으로 옮겨진 이후 유치위가 공식적인 '정부 기관'이 될지 여부는 법률적인 검토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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