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부임 후 동해안 더비 무패 비결은?

   
2022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치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올해 첫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27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 경기에서 후반에 터진 레오나르도와 임종은의 골을 앞세워 2 대 0으로 이겼다.
   
맞대결은 당초 20일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울산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일주일 연기됐고 울산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최근 4번의 동해안 더비에서 한 번도 포항에 패하지 않고 3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이 울산을 이긴 것은 2020년 10월 18일 4 대 0 대승이 마지막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2021년 울산의 홍명보 감독 부임 후 포항은 한 차례도 더비 승리가 없다. 지난해 3번의 맞대결에서 포항은 1무 2패에 그쳤다.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포항 김기동 감독은 취재진 인터뷰에서 "선수들도 항상 동해안 더비가 중요한 경기라고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 경기를 뛰고 나면 다음 경기에 여파가 있다"고 밝혔다.
   
다른 경기보다 준비를 많이 하고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정신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무장하고 나온다는 것.
   
김 감독은 "우리도 분명한 찬스를 많이 만들었는데 결과로 가져오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차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울산 홍 감독의 동해안 더비 전략은 조금 달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물론 저는 심리학자가 아니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얼마나 줄여줄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큰 대회, 긴급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훈련한다는 것.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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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비법으로 "(내가 직접) 선수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지 않고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만든다"고 언급했다. 동해안 더비의 부담보단 울산의 축구 목표를 공유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첫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한 것에 아주 기쁘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오겠지만 그때마다 우리 선수들과 겸손하게 위기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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