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의식 잃은 승객…출근길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영상]

버스에서 쓰러진 70대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이한별 임상병리사(왼쪽부터), 길은지 임상병리사, 이원혁 간호사. 건양대병원 제공
버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승객을 버스 안에 있던 건양대병원 의료진이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30분쯤 대전 중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70대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은 곧바로 기사에게 알려 버스를 정차시키고 119에 신고했다.

마침 버스 안에는 출근 중이던 건양대병원 이한별 임상병리사와 길은지 임상병리사, 이원혁 간호사 등 3명이 있었다. 이들은 쓰러진 승객에게 다가가 번갈아 가며 약 10분간 심폐소생술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급성 심정지로 쓰러졌던 이 승객은 다행히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인계돼 응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긴급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한별 임상병리사는 "병원에 근무하면서도 실생활에서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응급상황이 발생하니 본능적으로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환자는 현재 건양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가족은 "의료진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다"며 "생명을 구해주신 의료진과 다른 승객, 구급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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