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기요금 6.9원 오른다…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

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0원' 유지
기준연료비·환경요금 인상은 예정대로

연합뉴스

유가 등 연료비가 급등한 가운데 정부와 한국전력은 2분기에도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기로 했다.
   
한전은 29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물가상승에 따른 부담 등을 우려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원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2분기에도 이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비용들 중 연료가격과 직접 관련된 부분이다. 앞서 한전은 국제 연료가격이 급등하면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3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전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과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인상을 고려해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으로 유지할 것을 (정부로부터)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연료비 조정요금과 별개로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당 4.9원씩 기준연료비를 총 9.8원 인상하기로 했다.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2원씩 올릴 예정이다. 이에 연료비 조정단가는 0원으로 유지되지만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은 kWh당 6.9원 인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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