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 삼성전자·웰스토리 추가 압색

전날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 이어가
검찰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수사"

검찰이 28일 그룹 차원의 '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된 삼성전자와 삼성 웰스토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 연합뉴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웰스토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고진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분당구에 있는 삼성웰스토리 본사와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 6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고발 이후 9개월 만이다. 공정위는 삼성 미래전략실(현 사업지원TF) 주도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삼성웰스토리에 계열사 급식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또 이들 기업에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삼성전자와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작년 8월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조처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검찰은 수사 착수 9개월간 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공정위로부터 자료를 제출받는 등 수사를 이어왔지만 강제수사로 전환하지는 않았다. 중앙지검은 최근 공정거래조사부에 검사를 6명 증원하고 수사팀을 2팀에서 3팀으로 확대 개편하는 등 수사에 힘을 싣는 움직임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해당 사건에 대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으나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로 진행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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