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0일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밤 11시에서 자정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정부에 요청했다. 인수위는 오미크론이 감소세에 들어갔다고 판단하면, 영업시간의 전면철폐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신용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미크론이 감소세로 들어섰다는 판단이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게 맞다"며 "크게 효과가 없다고 인정되는 영업시간에 대한 폐지도 들어갈 수 있는지 주문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감소세 판단의 근거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오미크론 정점 데이터분석을 들었다. 국내 데이터업체 11곳에서 분석한 오미크론 정점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업체 9곳은 오미크론의 정점이 지났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2곳은 확산세에 대해 신중하게 주의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고 한다.
코로나비상대응특위 관계자는 "데이터뿐 아니라 코로나특위 위원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취합해서 오는 금요일 거리두기 조정안에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일단 영업시간을 11시에서 자정까지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원일희 인수위 부대변인은 "절대 다수의 전문가들이 데이터를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는 근거가 나왔기 때문에 인수위에서도 적극 철폐해달라고 제안한 것"이라며 "현재 11시까지로 돼 있는 영업시간이 비과학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하게 확인될 때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라고 중대본에 요청을 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