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일반국민과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주택용과 일반용 가스요금을 평균 1.8%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일부터 주택용 요금은 현행 메가줄(MJ 가스 사용 열량 단위) 당 14.22원에서 0.43원 오른 14.65원, 일반용 요금은 0.17원 상승한 14.26원으로 조정된다.
이같은 인상을 적용하면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86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월 가스요금이 평균 2만8440원에서 2만930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2020년 7월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13.1% 인하한 뒤 현재까지 동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 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1.8조원이었던 주택용·일반용 미수금이 크게 증가했다. 가스공사가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판매단가보다 커지면서 미수금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이같은 미수금 누적을 일부 해소하되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이번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