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당국 "푸틴 참모들, 두려워 진실 말하지 못해"

최근 보름 여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 또는 건강이상설이 돌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회의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모들로부터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정확한 정보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 당국의 판단이 나왔다.
 
ABC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크렘린 내부의 정보 보고 난맥상을 보도했다.
 
익명의 미국 관리는 이 방송에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잘못 인도됐다는 걸 알았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국방부 사이에는 국방부의 리더십에 대한 푸틴의 불신에서 비롯된 지속적인 긴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푸틴은 자신의 군대가 징집된 사실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사중인 사실조차 몰랐다"며 "이는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확한 정보의 흐름이 명확하게 붕괴된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군이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고 있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에 의해 어떻게 마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푸틴이 보좌관들로부터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푸틴 보좌관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푸틴과 긴장관계를 형성중인 러시아 국방부 안에는 푸틴의 핵심 참모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독재국가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권력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혹은 권력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러시아에서 그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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