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에디슨EV 불공정 거래 여부 초동 조사 착수

에디슨ev 홈페이지 캡처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의 대주주 주식 처분 과정에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놓고 심층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슨EV는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모터스의 계열사로,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한 창구로도 알려져 있다. 거래소는 에디슨모터스 측이 인수 여력이 없음에도 주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초동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2천원 선 아래에 머물렀던 에디슨EV의 주가는 모회사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추진과 맞물려 지난해 11월 8만 원선 위로 치솟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에스엘에이치, 노마드아이비, 아임홀딩스, 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기존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에디슨EV 지분 38%를 저가에 집중 매입하고 몇 달 뒤 처분해 '먹튀 논란'이 뒤따랐다.
 
만약 이와 관련한 불공정 거래 정황이 포착될 경우 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하게 되며, 추가 조사 절차가 뒤따르게 된다.
 
연합뉴스
에디슨EV는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29일 이 회사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으로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한 점, 영업손실이 발생한 점 등을 들어 "(에디슨EV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했다.
 
거래소는 당일 오후 5시9분부터 에디슨EV의 주식거래를 정지시켰으며, "4월11일까지 동일한 감사인에게 받은 해당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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