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의정부시장은?…후보 10명 치열한 경쟁 예고

민주당, 전·현직 시·도의원 등 6명 출사표…김원기 두각
국힘, 대선 승리 기세로 탈환 노려…김동근 가장 견제할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원기, 권재형, 장수봉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의정부시장을 뽑는 오는 6·1 지방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의정부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4명 등 총 10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에서도 수성(守城)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은 전·현직 시·도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뚜렷한 우세를 보이는 후보가 없는 그야말로 '안갯속' 혼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장수봉(62) 전 시의원, 김정겸(64) 시의원, 권재형(59) 전 경기도의원, 김원기(58) 전 경기도의원, 김석원(67) 전 의정부소방서장, 안지찬(62) 시의원 등 6명이다.
 
민주당에서는 3선으로 경기도의회 제10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김원기 도의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좌표 삼아 굳세고 담대하게 뚜벅뚜벅 나아가 시민들을 섬기고 함께 50만 시대를 여는 의정부시의 첫 시장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의정부시의원 출신인 권재형 전 도의원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지지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권 전 의원도 같은 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기회의 땅, 의정부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해 새로운 희망을 시민과 함께 설계하고 그 꿈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7대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장수봉 전 시의원은 삼성에서 30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전 시의원은 "잘 사는 의정부를 만드는 '유능한 경제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지찬, 김정겸, 김석원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제8대 전반기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지낸 안지찬 시의원은 지역 토박이라는 강점과 남다른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공천 경쟁에 나섰다.
 
지난 총선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이어오다 지난 1월 복당한 김정겸 시의원은 지난달 18일 부친의 직업인 청소부 복장을 한 채 예비후보로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시의원은 "의정부시장이 되면 시민과 함께 살피는 돌봄 행정, 시민의 희망과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 행정,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안심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37년간 소방공무원으로 봉직한 김석원 전 의정부소방서장도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국힘, 대선 승리 기세로 탈환 노려…김동근 가장 견제할 후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민의힘 구구회, 김동근, 강세창, 임호석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더불어민주당이 12년간 차지한 의정부시장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구구회(61) 3선 시의원, 김동근(60)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강세창(61) 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임호석(49) 재선 시의원 등 4명이다.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동근 전 부지사는 의정부시 부시장 출신으로 국민의힘에서 가장 견제하는 후보다. 김 전 부지사는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의 새롭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 현실화시키겠다"며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재선 시의원이자 제8대 의정부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임호석 시의원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임 시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올바른 시장의 시정 활동으로 '새로운 의정부' 발전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3선 시의원으로 현재 의정부시의회 부의장인 구구회 의원은 자신의 텃밭인 호원동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구 의원은 지난달 10일 첫 번째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여러분의 의정부시를 희망도시, 행복 도시로 함께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혁신도시로 반드시 돌려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장 선거와 총선에 잇따라 출마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강세창 전 의정부갑 위원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바탕으로 의정부시를 제4차 산업에 기반한 스마트 복지·문화도시로 만들겠다"며 재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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