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곧바로 챔프전까지…KB손보 후인정 감독 "휴식 문화 정착"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KB손해보험.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부임 첫해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KB손보는 3일 오후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포스트시즌 단판 플레이오프(PO)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17, 25-19, 25-15)로 이겼다.
   
이로써 KB손보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에 이어 첫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선수들에게 '진짜 즐길 수 있는 시합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라'고 했다"면서 "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팀 관리 비결에 대해 "저는 자율적인 것을 좋아한다. 선수들이 우러나서 연습하게 만들다. 올해 더 문화를 바꿔가려고 노력하고 어느 정도 문화가 정착했다고 생각한다"며 "운동도 중요하지만 휴식도 중요하다. 그런 것을 선수들에게 잘 맡긴 것 같다"고 평가했다.
   
후인정 감독과 KB손해보험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16년 만에 PO에 진출한 KB손보.

지난 시즌 3위로 봄 배구를 맛봤지만 4위 OK금융그룹에 막혀 준PO에서 탈락했다. 이번에도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 5패로 앞서던 4위 한전이 3위 우리카드를 누르고 PO에 올라와 긴장했지만 2세트부터 호흡이 맞아간 KB손보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그는 "한국전력 선수와 장병철 감독에게 너무 수고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고 상대가 끝까지 잘해줘서 오늘 같은 시합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게 아마 프로 선수가 해야 할 시합이다"고 호평했다.
   
KB손보는 오는 5일 오후 7시 인천 계양 대한항공 홈에서 3판 2선승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후 감독은 "대한항공은 다른 것 없다. 서브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시합을 할 수도 있고 나쁜 시합도 할 수 있다"며 "일단 내일 하루 푹 쉬게 하고 다음 날 챔프전 1차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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