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MF 황인범, FIFA 특별 규정으로 러시아 떠나 서울로

황인범. FC서울 제공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이 FC서울에서 3개월 동안 뛴다.

서울은 5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6월까지 서울과 계약을 체결했다.

K리그 선수 등록 기간은 이미 지났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으로 황인범의 이적이 성사됐다. FIFA는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또는 지도자를 위해 6월까지 다른 리그와 임시 계약을 허용했고, 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과 계약을 일시 중단하면서 서울에서 뛰게 됐다.

서울과 황인범은 FIFA의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K리그에 잔류할 경우 서울에서 시즌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서울은 기존 기성용, 팔로세비치, 고요한 등 미드필더 자원에 국가대표 황인범을 더했다.

황인범은 2015년 대전 시티즌(현 하나시티즌)에서 데뷔해 아산 무궁화(당시 경찰청) 시절을 제외하면 2018년까지 대전에서만 뛰었다. K리그 통산 106경기에 출전해 16골 13도움을 기록했고, 미국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부터 루빈 카잔에서 뛰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31경기(4골)를 소화했다.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애칭도 얻었다.

황인범은 "어릴 때 김진규, 기성용 등 좋아하던 선수들이 활약하는 서울의 경기를 재밌게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그 선배들과 한 팀에서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서울은 K리그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다. 상암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나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발가락 부상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태였다. 조만간 서울 훈련에 합류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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