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상하이에만?…봉쇄 곧 한 달 되는 창춘 "우리도 봐줘"

코로나 봉쇄 지역 출입 통제하는 中 상하이 방역요원들. 연합뉴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6일 발표에서 전날 본토 감염자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 전역의 감염자수는 2만472명으로 상항이에서 1만7077명이 나오면서 2년전 우한봉쇄 당시의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
 
상하이가 중국의 경제수도이자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국제도시이기 때문에 중국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의 시선의 시선을 받고 있고 지원도 집중되고 있다.
 
반면 인구 900만의 나름 대도시인 지린성의 성도 창춘은 봉쇄 기간이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상하이에 비해 관심이 훨씬 덜하면서 봉쇄와 외면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창춘에서는 이날 하루에 254명의 확진자와 1682명의 무증상감염자 등 약 2천명의 감염자가 나왔지만 이 같은 숫자는 전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지린일보 캡처
창춘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봉쇄가 곧 한 달이 되지만 아직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며 답답담을 감추지 않았다.
 
이 교민이 겪고 있는 방역 규정이 도시 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봉쇄 초기에는 생필품을 구입을 위해 이틀에 한번 씩 단지 밖 출입을 허용했지만 요즘은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봉쇄 분위기를 전했다.

이 교민은 이어 치료 및 방역에 중점을 두는 상하이와는 달리 창춘은 바이러스가 상하이나 베이징 등으로 퍼지는 것을 막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 같다는 격리 관전평도 소개했다.
 
현지에 사는 한 중국인도 "격리 2주차 까지는 생필품 구입이 그나마 쉬웠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아파트 부근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아 대형슈퍼에서만 온라인으로 사야 한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지린성 관내의 다른 지역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들이 창춘에서 핵산검사나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이 묵을 숙소가 없어 버스로 출퇴근 하거나 당국에서 지정해 준 호텔에 투국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검사받으려 줄 선 중국 창춘 주민들. 연합뉴스
창춘시는 근교에서 농사짓는 농민에 한해서 봉쇄를 해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한주 동안 세 차례 이상 핵산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하고 이동전 48시간 이내에 받은 핵산검사 음성 검사서가 있어야 농번기에 밖에 나가 농사를 짓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옥수수 산지 지린성의 봉쇄가 영농철을 앞두고 지속되면서 옥수수 식량 생산에 차칠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지린성은 중국 전체 옥수수 경작지의 10%를 차지하는 대표적 산지다. 지린성 전체 농작물 재배 면적의 77%가 옥수수 밭이지만 지린성에 대한 봉쇄조치로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도 농사 준비를 못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 2억7천220만t의 옥수수를 생산했고 2천835만t의 옥수수를 수입했다. 수입량은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152% 증가하며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옥수수를 포함해 32억 달러의 곡물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했는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생으로 우쿠라이나산 곡물 수급 차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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