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북한 태양절 추가도발? "핵실험 될 수도"

연합뉴스
성 김(사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다음달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대표는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110주년에 맞춘 도발 우려를 묻는 질문에 "너무 많은 추측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것이 또 다른 미사일 발사가 될 수도 있고 핵실험이 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북한이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다룰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기를 우리가 분명히 희망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핵실험 가능성은 최근 일부에서 제기한 관측과 조응하는 것이다.
 
앞서 CNN은 지난 31일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과 건설 활동을 다시 시작했으며 이는 핵실험 재개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미국 당국자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북한이 올해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이날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토대로 북한과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의 문을 닫지 않았다"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추구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전례 없는 방식으로 스스로 고립시키고 있다. 대유행 동안 자신을 봉쇄하고 있다"면서 "외교 재개만이 이 고립을 깨뜨릴 수 있고, 그래야만 이전에 이뤄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토대로 중요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외교에 대한 진지한 의지를 갖고 계속 접근할 것"이라며 "이 메시지가 평양에 전해져 그들이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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